젤렌스키 “트럼프와 곧 회담”…평화협상 진전 예고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이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거의 4년 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예고했다.

젤렌스키는 X에 “우리는 단 하루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최고위급 회담에 합의했다”고 게시했다. 그는 또 “많은 것들이 새해가 되기 전에 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발표는 25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후 나왔다.

트럼프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광범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의 노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극명하게 상충되는 요구에 부딪혔다.

젤렌스키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산업 중심지에서 철수하고, 이 지역이 국제군의 감시를 받는 비무장지대가 된다면 우크라이나군 역시 전쟁을 끝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동부 산업 중심지에서 철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평화 회담에서 “느리지만 꾸준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러시아는 점령지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 남아 있는 영토를 포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후통첩이라 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를 구성하는 두 지역 루한스크 대부분과 도네츠크의 약 70%를 점령한 상태다.

지상에서는 러시아 드론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미콜라이우와 교외 지역을 공격 도시 일부가 정전됐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25일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우 미사일로 러시아의 주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소를 공격했다며. “여러 차례 폭발이 기록됐다. 목표물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은 모스크바가 전면적인 침공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석유 수출 수익 차단을 목표로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무력화하여 민간인의 열, 빛, 흐르는 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자 하며, 이는 키이우 관계자들이 “겨울을 무기화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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