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이 내년 창단 42주년을 맞아 한국 창작발레의 상징적인 작품과 클래식 발레 대표작으로 구성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26년 정기공연으로 한국 창작발레 ‘심청’을 필두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순회공연으로는 ‘돈키호테’, ‘심청’, ‘더 발레리나’,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로 지역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내년 시즌 첫 개막작은 ‘심청’이다.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40주년을 맞는 ‘심청’은 동양의 고전과 서양의 발레를 조화시킨 유니버설발레단의 정수다.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내년 5월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 고유의 정서인 ‘효(孝)’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심청’은 지금까지 전 세계 12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8월에는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클래식 발레 대표작 ‘백조의 호수’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992년 국내 최초로 러시아 정통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으로 초연돼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13개국 해외 투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10월에는 고전발레의 교과서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관객들을 찾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초연 당시 해외 발레 명장들이 내한해 마린스키 스타일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출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형식미의 정점을 보여주는 군무와 주역 무용수들의 화려한 그랑 파드되, 여섯 요정들의 바리에이션, 샤를 페로의 동화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디베르티스망까지 더해져 한층 풍성하고 황홀한 무대를 선사한다. 정기공연으로는 4년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내년 연말에도 ‘호두까기인형’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
1892년 초연 이후 매년 겨울, 전 세계 발레단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사랑받아온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환상적인 안무로 탄생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부터 지금까지 640여회 공연, 98만여명 관객(정기공연 기준)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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