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는 25일(현지 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봉쇄를 통해 카리브해에서 “해적 행위”를 부활시켰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오랜 기간 베네수엘라와 우방 관계를 유지해 왔다.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늘날 우리는 카리브해에서 완전한 무법 상태를 목격하고 있다”며 “오래전 잊혀진 타인의 재산을 훔치는 행위, 즉 해적 행위와 강도 행위가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재앙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긴장 완화를 주장해 왔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합리성이 국제법규범의 틀 안에서 당사자들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주권과 국가 이익 보호 그리고 국가의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함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마약 의심 선박 단속을 명분 삼아 카리브해에서 이들 선박을 공격하고,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다.
이달 들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을 나포하고, 본토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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