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여아, 위안화서 마오쩌둥 얼굴만 싹둑…”아빠 비상금인데”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중국에서 다섯 살 소녀가 100위안권에 그려져 있는 중국 유명 정치지도자 마오쩌둥의 초상만 오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녀가 오린 지폐는 무려 500장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약 1000만원에 상당한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거주하는 다섯 살 소녀가 집에서 놀던 중 위안화 지폐에 그려진 마오쩌둥의 초상을 모두 오려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지난 19일 중국의 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계정에 따르면 소녀는 집에서 100위안권 지폐 500장을 발견한 뒤 돈의 가치를 알지 못한 채 지폐를 오린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가 귀가했을 당시 지폐는 이미 모두 마오쩌둥의 초상이 잘려 나간 상태였다. 그는 몇 시간 동안 흩어진 지폐 조각을 맞춰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사진 속 소녀와 가족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저축이나 비상금 용도로 현금을 집에 보관해왔으며, 돈이 이 같은 상태로 발견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중국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훼손된 지폐를 새 지폐로 교환해주지만, 이번 사례처럼 초상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등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교환이 불가능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다섯 살 아이의 가위질 솜씨가 정말 좋네요”라며 정확하게 초상을 오려낸 가위질 솜씨에 감탄했다. 반면 어린 아이가 500장에 달하는 지폐를 모두 자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진의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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