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부활절 상품 등장에 논란…”봄에 크리스마스 트리 파는 격”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지학 인턴기자 = 영국의 한 할인 매장에서 때 아닌 부활절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할인 매장인 파운드랜드에서 킷캣, 킨더, 몰티저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부활절 초콜릿 제품들이 진열됐다.

다가오는 부활절은 내년 4월5일로 약 4개월이나 앞서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 때 아닌 부활절 상품이 등장하자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셰필드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예수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부활을 팔고 있다”고 비꼬았고 다른 이용자들도 “아직 크리스마스도 안 끝났다”, “다음 달은 할로윈 제품을 내놓을 것이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리치의 한 매장에서는 부활절 초콜릿 ‘2개에 3파운드’라는 할인 행사까지 진행되며 일부 고객들은 노골적인 상업주의가 연말 분위기를 해친다고 말했다.

노리치에 사는 사이먼 데이드(69)는 “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것과 같다”며 “부활절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왜 지금 진열해야 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운드랜드 대변인은 일부 매장에서 2026년 상품을 미리 진열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상품도 충분히 진열돼 있다며 “솔직히 말해 부활절 초콜릿은 언제 먹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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