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틀째 압수수색…’외압 의혹’도 강제수사

[앵커]

쿠팡 퇴직금 의혹 상설특검이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인천지검 부천지청의 지휘부 인물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건데요.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 중인 안권섭 특검팀이 오늘(24일)은 수사 무마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특검은 지난 4월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던 인천지검 부천지청의 엄희준 당시 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은 쿠팡이 재작년 5월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체불한 의혹을 수사 중인데, 이와 관련한 ‘수사 무마’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사건을 담당했던 문지석 부장검사는 엄 전 지청장과 김 전 차장이 고의로 핵심증거를 누락해 대검찰청에 보고하거나 사건 주임검사에게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 무마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 기록이나 휴대전화 연락, 메신저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어제(23일)에 이어 쿠팡에 대한 고강도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은 쿠팡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쿠팡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은 어제 엄성환 전 대표이사에 대해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개인 압수수색도 벌였고, ‘비밀 사무실’로 불리며 대관조직을 운영한 걸로 알려진 서울 강남역 인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함께 불기소 외압 수사를 본격화한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련자 소환에 나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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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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