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지학 인턴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사막 지역에 이례적인 겨울 폭설이 내리며 사막이 새하얀 설원으로 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국경 인근에서 광활한 사막 지대가 눈으로 뒤덮인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은 차량이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가로지르며 회색 구름과 흰 눈이 어우러진 장관을 보여준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눈 덮인 사막 한가운데 낙타가 서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동 전역에 형성된 저기압 영향으로 최근 일주일간 강한 비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눈이 내렸다.
사우디 천문학자 모하메드 빈 레다 알사카피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지역의 강설은 이상 기후라기보다 불규칙적,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겨울철 현상”이라고 말했다.
알사카피는 눈이 주로 12월에서 2월 사이 타부크, 알주프, 아라르 지역에서 관측되며 지중해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해에 따라 눈이 내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해당 지역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겨울철 눈을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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