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이치, 트럼프와 정상회담 타진…미일동맹 재확인 시도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미국 측에 타진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일동맹을 재확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총리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이 성사될 경우, 최근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의견을 교환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대중국 인식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이달 말 정기국회 개회를 고려해 1월 방미 일정을 제안했으나 일정 조율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이후 3월 하순 방문안이 거론됐다. 미국 측 사정에 따라 4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일본은 공세적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자국의 인식을 설명하고, 악화된 중일 관계 속에서 미국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공급망 개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도 모색할 방침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합의의 대가로 약속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이행 방안과 일본의 방위비 증액 계획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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