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中 CATL과 전해액 공급 계약…1조 5천억 규모

[지디넷코리아]

전해액 기업 엔켐(대표 오정강)이 글로벌 배터리 제조 1위 기업 CATL과 5년간 총 35만톤 규모의 전해액 공급 계약을 23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서 날인은 24일 진행한다.

이번 계약은 중국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공급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로 연 평균 7만톤, 총 35만톤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현 시세 기준 약 1조 5천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엔켐 연결 매출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 평균 공급량 7만톤은 지난해 엔켐의 전해액 연간 공급량 약 5만톤을 크게 상회한다. 단일 고객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CATL 닝더시 본사에서 엔켐 임직원 단체사진

엔켐은 이번 계약에 대해 한국 소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기존 인식을 넘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엔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 CATL의 글로벌 신규 생산 거점에도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엔켐은 북미에선 업계 상위 고객사를 포함해 전해액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선 베르코를 비롯한 주요 전지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상위 20개 기업 중 6개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엔켐은 2030년까지 글로벌 전해액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해액 공급이 본격화되는 내년 2분기 이후 엔켐은 연 평균 3천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엔켐의 기술력과 글로벌 생산 역량이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CATL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추가 공급 확대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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