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민자사업 동참을 공식화했다.
‘신천~하안~신림선’이 수도권 서남부의 실제 통행 수요를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핵심 구간이라는 점에 착안,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기다리면서도 민자사업에 동참해 노선 신설을 앞당기자는 포석이다.
박 시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민자사업(가칭) 추진 기자회견’에 참석, 신천~하안~신림선 조기 착공을 위해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공식화했다.
신천~하안~신림선은 시흥 신천역에서 출발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하안동을 거쳐 서울 독산·신림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만성적인 서울 접근성 문제를 해소할 핵심 광역철도로, 현재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민자사업 노선은 인천 청학에서 출발해 시흥 은계에서 분기, 부천 옥길을 거쳐 서울 구로·목동으로 이어지는 노선과 광명 하안, 서울 금천·신림으로 이어지는 노선 등 이중 축 광역철도 체계로 설계됐다.
재정사업은 국토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아 발표한 이후에 사업 착수가 가능한 반면, 민자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적격성조사로 대체해 사업 추진이 빨라질 수 있다.
광명시는 신천~하안~신림선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2026년 이후 계획에 반영돼 2032년 이후에 착공할 수 있는 반면,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에는 2027년에 민자적격성 조사만 통과하면 2030년에 착공해 2035년에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신천~하안~신림선은 수도권 서남부의 서울 통행 수요를 분산·수용할 수 있는 주요 노선”이라며 “재정사업 방식과 민간투자 방식, 두 가지 길을 모두 열어두고 가장 빠른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만드느냐’가 아니라 ‘언제 탈 수 있느냐’”라며 “사업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철도망을 완성하고, 시민의 교통기본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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