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美 ‘적대 행위’ 맞서는 베네수 전폭 지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유조선 봉쇄에 맞서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

AFP통신에 따르면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먀악 밀매 의심 선박 공습과 유조선 압류 조처 등 미국의 적대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앞서 미 해안경비대는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베네수엘라의 불법적인 제재 회피에 참여한 3번째 유조선을 추적 중이라고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과 길 장관의 통화에 대해 “양국 장관은 카리브해에서 미국의 행동이 격화하면서 해당 지역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국제 해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지도부와 국민에 대한 완전한 지지와 연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 장관은 “국가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보장받기 위해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의 행동을 조율하며 긴밀한 양자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받는 베네수엘라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3일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고조되는 위기를 논의할 회의를 열 예정이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유조선 봉쇄령을 내리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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