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들은 남녀 모두 재혼 상대의 ‘혼인 상태’ 중 사실혼 경험자를 가장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2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약 7일 동안 전국의 황혼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4명(남녀 각 26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전화 방식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재혼 상대자로서 가장 선호하는 혼인 상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 36.3%, 여성 34.5%가 ‘사실혼 경험자’를 선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선호 순위는 남녀 모두 사실혼 다음으로 사별, 미혼, 이혼 순이었으며 남성은 사별(28.1%), 미혼(20.2%), 이혼(15.4%)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사별(33.3%), 미혼(17.6%), 이혼(14.6%) 순으로 집계됐다.
온리-유 측은 재혼 상대 선택에서 혼인 상태가 고려되는 배경으로는 ‘자녀 여부’와 ‘혼인 생활 적합성’ 등을 꼽았다.
실제로 남성은 ‘혼인 상태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에 대해 자녀 유무(28.5%)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혼인생활 부적합 여부(25.8%), 보유 재산(21.4%), 결혼생활의 상처(17.2%)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혼인생활 부적합 여부(32.6%)가 1위였으며 보유 재산(28.5%), 자녀 유무(17.6%), 형평성(15.0%)이 뒤를 이었다.
사실혼 경험자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출산 자녀가 없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남성은 출산 자녀가 없음(31.1%), 짧은 결혼생활(27.3%), 혼인 흔적 없음(18.8%), 재산 보전(16.1%)을 꼽았다.
여성 또한 남성과 동일하게 출산 자녀가 없음(33.7%)이 가장 많았고, 재산 보전 (29.2%), 짧은 결혼생활(18.0%), 그리고 혼인 흔적 없음(13.5%)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 측은 “재혼 과정에서 자녀 문제를 부담 요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사실혼 경험자는 이혼·사별 등에 비해 갈등의 흔적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돼 선호가 높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재혼 시장 현실에서는 이혼 경험자의 비중이 큰 만큼, 조건이 유사한 상대를 찾는 것이 재혼 성사와 재혼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