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헴리브라’, A형 혈우병 환자 관절건강 도움 입증

[지디넷코리아]

JW중외제약이 자사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로 전환한 환자에 대해 관절 건강 지표가 개선되고 신체활동 수준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 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도 있다. 지난 2023년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올해 10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도 등재됐다.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사진=JW중외제약)

미국 워싱턴대학교 혈액종양내과 레베카 크루제-야레스 교수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67차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ASH 2025)’에서 그간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의 ‘BEYOND ABR’ 연구는 A형 혈우병 환자가 치료제를 헴리브라로 전환했을 때 관절 건강과 신체활동 변화를 평가하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기존 제8인자 제제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중등증‧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36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관절 건강 지표인 ‘HJHS’ 분석에는 총 88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HJHS는 무릎, 발목, 팔꿈치 등 주요 관절의 기능과 움직임 상태를 의료진이 직접 평가하는 지표로 총점 120점 중 점수가 낮을수록 관절 상태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환자들의 평균 HJHS는 전환 전 10.1점(전반적으로 경미한 관절 손상 수준)에서 헴리브라 전환 12개월 후 2.8점으로 개선됐다. 전체 환자 중 23명(26.1%)은 4점 이상으로 호전됐다.

또 연구 시작 전 15명의 환자에게 확인된 ‘표적 관절’ 27개는 헴리브라 전환 12개월 시점에 모두 관찰되지 않았으며 반복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가 유지됐다.

신체활동 수준도 개선됐다. 연구팀은 국제신체활동설문(IPAQ)을 활용해 환자들의 걷기 및 다양한 강도의 신체활동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IPAQ 기준 ‘신체활동이 낮은 범주(low physical activity)’에 해당한 환자 비율은 30.8%(104명 중 32명)에서 전환 12개월 시점에 23.4%(94명 중 22명)로 감소했다.

하지만 ‘고활동 범주(high physical activity)’에 해당한 환자 비율은 44.2%(46명)에서 전환 3개월 시점 52.4%(54명)로 증가했다. 12개월 시점에도 50.0%(94명 중 47명)로 유지됐다.

무출혈 비중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헴리브라 투여 후 25주~48주 구간에서 134명 중 105명(78.4%)이 치료가 필요한 출혈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전환 6개월 시점에서 130명 중 125명(96.2%)은 기존 제8인자 제제 예방요법 대비 헴리브라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JW중외제약은 후속 추적을 통해 장기 관찰 데이터를 추가로 축적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는 기존 제8인자 제제 예방요법에서 헴리브라로 전환한 환자의 출혈 예방 효과‧관절 건강‧활동성 지표 변화 등의 중간 분석 결과”라며 “치료제 전환 결정 시의 관절 상태와 운동 수행에 대한 우려를 임상 데이터로 점검할 수 있는 근거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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