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인사이트 “지슨, 쿠팡 해킹 등 최근 보안 이슈의 최대 수혜주”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독립 리서치 스몰인사이트리서치는 22일 지슨에 대해 “최근 보안 이슈 부각의 최대 수혜주로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융기관 대상 무선 백도어 보안 매출 급증과 정부 예산 증액에 따른 불법촬영 보안 부문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슨은 국내 무선 백도어 해킹 보안 분야에서 100%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도청 보안(점유율 98.8%), 불법촬영 보안(60.5%)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성원 스몰인사이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해킹 사고 확산으로 지슨은 약 80여개 금융기관과 무선 백도어 보안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이라며 “관련 계약이 순차적으로 체결될 경우, 내년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도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지슨은 내년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사업별로 보면 무선 백도어 해킹 보안 100억원, 도청 보안 80억원, 불법촬영 보안 70억원, 유지보수 25억원, 수출 2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과 협의 중인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공급 계약이 성사될 경우 기존 공공·금융 중심의 매출 구조가 민간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시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규제 강화에 따른 보안 투자 확대가 지슨의 성장에 추가적인 레버리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SKT에 해킹 피해자 1인당 10만원씩,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소비자 개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통신사에 보상 책임이 있음을 공식 확인한 결정이다.

KT, SKT, 쿠팡 해킹 사고는 국내 기간통신망과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의 보안 구조가 근본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 대표 사례다. KT·SKT 사례는 망 분리와 유선 중심 보안 체계의 한계를 드러냈고, 쿠팡 사고는 장기간 갱신·폐기되지 않은 인증키 관리 부실에 따른 전형적인 내부자 리스크 사례로 평가된다.

최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서버실에서 유선·무선·인증 레이어를 모두 포괄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지슨의 무선 백도어 보안 솔루션 ‘알파-H’는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망 분리 이후 남아 있는 마지막 레이어, 즉 공간·전파 레이어를 담당하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및 통신사 해킹 이후 강화될 정부·감독당국의 데이터센터·AI 인프라 보안 가이드라인에 해당 솔루션이 포함될 경우, 구조적인 수혜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슨의 ‘알파-H’는 데이터센터, 전산실, 관제실, 집무실 등 주요 인프라에 설치돼 망 분리 체계를 무력화하는 무선 스파이칩을 실시간 탐지하는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이다.

365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은 물론 초광대역 UWB(Ultra-Wideband) 신호 탐지와 다수 단말기에 대한 통합 관리·관제 기능도 제공한다. 무선 스파이칩 위치 추정 관련 특허 기술이 적용됐고, 금융권 보안성 심의 체크리스트 41개 항목을 모두 충족한 제품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통신사, 이커머스,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 상당수가 내부망 가장자리까지 거의 무방비 상태로 침투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데이터센터·전산센터 내에서 무선 백도어를 조기에 탐지·차단하는 장비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세청,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경찰청 등 약 14개 국내 정부·금융기관에 해당 솔루션이 도입·운영 중이며, 인도네시아 등 해외 5개 기관에도 수출돼 운용되고 있다”며 “이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100%로, 무선 백도어 해킹 보안 영역에서 독점적 사업자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생명 등 주요 금융사가 ‘알파-H’ 도입을 완료했으며, 이외에도 금융기관 등 약 80여곳과 추가 납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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