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안세영, 11번째 별 달았다…그대로 드러누운 왕즈이

안세영[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세계 최강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한 시즌의 왕중왕전으로 꼽히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단일 시즌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오늘(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를 맞아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 우승했습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15개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11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이는 2019년 일본의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타가 세운 최다 우승과 동률입니다.

안세영의 힘을 보여준건 1세트였습니다. 1세트 초반 4-7로 끌려가던 안세영은 공격이 ‘아웃’ 선언되자 챌린지를 선언했습니다. 비디오 판독이 나오는 동안 숨을 고르며 생각을 정리한 안세영은 챌린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4-8이 되었음에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내리 8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만들어낸 안세영은 왕즈이를 쉴새 없이 몰아쳤습니다. 결국 1세트를 상대에 13점만을 내주며 가져와 세계랭킹 1위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2세트의 흐름은 다소 답답했습니다. 초반부터 끌려간 안세영은 세트 중반 12대 10까지 리드하기도 했지만 이후 흐름을 빼앗긴채 그대로 세트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막강 체력의 안세영은 3세트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트 시작과 동시에 공세를 퍼부으며 왕즈이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 왕즈이는 3세트 중반 코트에 드러눕는 등 제대로 발을 떼기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세영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경기 종료를 위해 단 1점을 남긴 상태에서 왼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기며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안세영은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 여왕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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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길현(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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