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하나-이소희, 일본 꺾고 배드민턴 왕중왕전 여복 2연패 쾌거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배드민턴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일본을 격파하고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7위 백하나-이소희는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5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7 21-10)으로 완파했다.

백하나-이소희는 이번 대회에서 랭킹이 더 높은 세계 2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영(전북은행) 조, 세계 3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에 이어 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후쿠시마-마쓰모토까지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백하나-이소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 투어 파이널스를 제패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후쿠시마-마쓰모토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해 왕중왕전, 전영오픈을 포함해 총 4차례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백하나-이소희는 올 시즌 주춤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 참여하기 전까지 14개 대회(수디르만컵 포함)에서 덴마크오픈에서만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화려하게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두 조는 1게임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긴 랠리를 이어가면서 점수를 주고받았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두 조 모두 공격 찬스가 찾아오면 빈틈을 노려 공략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에 팽팽하던 흐름이 깨졌다.

집중력에서 앞선 백하나-이소희가 17-17에서 4연속 득점을 뽑아내면서 1게임을 따냈다.

산뜻하게 출발한 백하나-이소희는 2게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12-10으로 근소하게 앞선 백하나-이소희는 연속 10점을 생산하면서 완전히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매치 포인트를 점령한 백하나-이소희는 이후 점수를 헌납했지만, 이내 득점을 올려 21점을 채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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