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여고생’ 변호사 시험 합격자…1500명 중 1명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본 사법시험 사상 처음으로 ‘여고생’ 합격자가 나왔다. 올해 전체 합격자 1581명 가운데 현역 고등학생은 단 1명뿐이다.

1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게이오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18)이 올해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일본 사법시험은 법과대학원(로스쿨)을 수료하거나, 예비시험에 합격하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예비시험의 경우 고등학생도 응시할 수 있다.

이전까지 여고생 사법시험 합격자는 없었다. 현역 고등학생 합격 사례는 과거 나다고(고베시) 3학년, 쓰쿠바대 부속 고마바고(도쿄도 세타가야구) 2학년 남학생 두 명 뿐이다.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1581명 가운데 예비시험 경로를 통한 합격자는 428명이었으며,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합격자는 1명이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이 제작하는 홈페이지에 10월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합격한 학생은 서점에서 구매한 헌법 입문서에 흥미를 느낀 것을 계기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해당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연휴가 끝난 후 사법시험 예비 학원에 등록했고,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올해 2월 예비시험에 합격했다.

장래 희망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기업법무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시험 선택 과목이 ‘경제법(독점금지법)’이었는데, 기업 간의 대규모 거래에서도 법률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느꼈다”며 진로 선택 계기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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