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19일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를 규탄하고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총파업은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 서울 광화문 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 상경대회 방식의 출정식을 연다. 노조는 약 1만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6일 오후 2시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다. 29~31일 매일 오후 2시께 지방본부 파업 결의대회도 진행한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는 지난 10일 본교섭을 벌였으나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아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정상화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100%로 산정하자는 것이다.
노조는 “기획재정부가 100%가 아닌 90%를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기재부의 이러한 조치는 공공기관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전제로 임금교섭 잠정 합의에 이르며 파업을 유보했으나 기재부의 약속 위반으로 합의는 파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철도 노동자들은 15년간 성과급 삭감으로 인한 불이익을 감내해 왔으며 (노조의) 요구는 특혜가 아닌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 적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을 임금 문제가 아닌 정부와의 신뢰 문제로, 정부의 약속 불이행은 노사관계와 공공철도 안전 전반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며 파국의 책임은 기재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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