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예나 인턴기자 = 미국의 한 남성이 차량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을 찾던 중 엔진룸에서 죽은 비단뱀을 발견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BS 계열의 WDTV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자신의 SUV 차량에서 며칠 동안이나 이상한 냄새가 나자 원인을 찾기 시작했으나 어디에서도 냄새의 원인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결국 자동차 대리점에 차량 정비를 예약했는데, 점검 전날 우연히 보닛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보닛을 열자마자 노란색 비단뱀이 엔진룸 배터리 위에 또아리를 틀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광경을 본 남성은 “눈 앞의 광경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신고했고 출동한 동물관리소 직원들이 이미 죽어있던 뱀을 제거했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가족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손자는 “사진을 보고 믿기지 않았지만 진짜 였다”며 “다행히 죽어 있었다. 만약 살아 있었다면 만지지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발견된 뱀은 지역 토종이 아니며 자연적으로 유입된 종도 아니라며 “탈출했거나 누군가 키우다 버린 반려 파충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우리집에 반려견 출입문이 있는데, 문을 통해 집 안으로 안 들어온 것이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그는 뱀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따뜻한 차량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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