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무료 전시회에서 한 어린아이가 전시된 수공예 금 혼례관을 실수로 떨어뜨려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 책임과 보상을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 소후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장 영상에는 한 어린아이가 유리 진열장에 반복해서 몸을 기대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진열장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보호 덮개가 빠졌고, 전시돼 있던 금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해당 영상은 전시회를 주최한 중국 인플루언서 장카이이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전시는 장카이이와 그의 남편이자 금관을 직접 제작한 디자이너가 함께 기획한 행사였다.
장카이이는 이 금관이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는 단 하나뿐인 혼례용 금관으로, 개인적·정서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상업적 거래 대상이 아니어서 가격을 산정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어 영상 게시 목적에 대해 “아이 또는 가족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일한 작품의 손상 정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어린 아이를 비난할 목적으로 영상을 올렸다는 비판이 나오자 그는 “해당 금관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아이 측에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고, 전시회 역시 무료로 운영돼 수익을 목적으로 한 행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 이후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계속해서 해당 금관의 보상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보석 업계 관계자들은 금 장신구의 경우 수리 비용이 새로 제작하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클 수 있으며, 공임만 수천만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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