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예나 인턴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마존 배송기사가 주택 마당에 있던 반려묘를 데려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BS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LA 카운티에 사는 한 여성은 아마존 배송원이 자신이 키우는 샴 고양이 ‘파이퍼’를 납치했으며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이 담겼다. 영상에는 배송원이 문 앞에 택배를 둔 뒤 마당에 있던 고양이에게 다가간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안으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찍혔다.
그런데 고양이가 저항하자 배송원은 고양이 목덜미를 집어올렸다. 이후에는 배송원이 고양이를 안고 현장을 뜨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후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배송원이 고양이를 차량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양이 주인은 “영상에서 고양이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며 “영상 첫 부분에는 평소처럼 우는데, 점점 더 괴로워하는 소리로 바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족과도 같은 고양이다”, “하루 빨리 찾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에 더해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며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후 아마존 측은 조사를 통해 영상 속 배송원을 특정해 업무 명단에서도 제외했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 입장을 냈다. 다만 아마존 측은 “해당 배송원은 직접 고용 형태가 아닌 외주 계약자”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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