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를 자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레시니크가 지난 17일 자국에 도착해 배치됐다고 밝혔다. 전투 임무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배치됐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대 사거리 5500㎞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는 방공망 위를 비행하다가 36개 자탄으로 쪼개져 낙하하는 정밀 무기로, 패트리엇 방공 체계로는 개별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는 오레시니크로 유럽 전역을 1시간 내 타격할 수 있으며, 방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8월 사거리 500~5500㎞의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를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벗어던진 러시아가 유럽 방면뿐 아니라 미국 쪽에도 미사일 배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러시아는 2019년 미국 탈퇴로 INF가 소멸한 뒤에도 자국은 조약을 지켰다고 주장해오다가, 8월 벨라루스에 오레시니크를 배치한다고 발표하면서 준수 중단을 공식화했다.
군사 관계를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9월, 4년 만에 연합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재개했다. 훈련엔 오레시니크 활용 연습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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