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청 폐지 후 중수청 근무 희망”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검찰 내 대표적인 개혁론자로 알려진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청 폐지 후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 지검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열린 전국 기관장 화상회의에서 중수청 지망 의사를 밝힌 사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수사구조개혁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입장에서 많은 동료들이 여러 이유로 가기를 주저하는 중수청행을 결심한 지 제법 됐다”고 했다.

다만 임 지검장은 초대 중수청장이 아닌 수사관으로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순환보직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중수청이 중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초대 중수청장과 초대 일선 기관장은 안팎으로 신망이 높고 실력 있는 분들로 임명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수사관으로 열과 성을 다할 각오”라고 썼다.

이어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든, 어느 자리에서든 무리한 수사에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와 거센 외풍을 막아주는 우산이 될 각오”라며 “수사구조개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검 ‘검찰제도개편 태스크포스(TF)’도 이에 앞서 지난달 5∼13일 검사 910명을 대상으로 향후 거취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중수청 근무를 희망한 비율은 0.8%(7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7명 가운데 1명이 임 지검장이었던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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