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신의주에 있던 평안북도 노동당위원회 건물이 지난 7일 화재로 전소된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화재가 중국에서도 목격됐으나 중국은 물론 북한 매체에도 보도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화재 사실이 널리 0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은 지난 7일 신의주 도심에 있는 평안북도 노동당 위원회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중국 도시 단둥에서 촬영된 영상들이 압록강 건너편에서 발생한 화재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아이 애널리틱스(SI)의 고해상도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신의주 중심부에 위치한 정부 단지에 위치한 이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다. 일주일 뒤 현장에는 여러 대의 차량과 철거 장비가 보였다.
SI 연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재 발생 불과 10일 전에 단둥 인근 섬에 조성 중인 대규모 온실 농장을 점검하기 위해 이 도시를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제이컵 보글 북한 전문가는 북한의 허술한 건축 관행, 소방 장비의 부실한 유지와 관리,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 취약성 등으로 화재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건물이 붕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의주 화재 발생 약 한 달 전에는 평양 중심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었다. 화재로 다량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한 것으로 보이는 공장이 파괴됐었다. 북한이 이 화재에 대해서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신의주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한 것이 중국 언론에 보도됐었다. 단둥의 주민들이 신의주 위로 치솟는 화재 연기 기둥의 사진과 영상을 게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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