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내년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부탁했다.
유 회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에서 “내년에는 K-스포츠해로 선언할 예정이다.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월드컵, 아시안게임, 유스 올림픽까지 5개 메이저 국제대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한 해 동안은 국민들이 스포츠로 울고 웃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선수촌에 지드래곤은 없지만, 그 이상으로 멋있는 선수들이 대통령님의 격려와 방문을 눈에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이 출국하기 전에 선수촌에 오셔서 관리자들, 선수들을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제9차 이사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장 등 선거 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다.
의결한 선거 제도 개선안에는 직선제 도입, 모바일·온라인 투표 도입, 후보자 자격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민주적이지 못한 체육단체가 회원수를 늘리면 민주적 욕구가 커진다. 의도적으로 조직 확대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조직 단체가 죽는데, 이런 체육 가맹단체가 많다”며 “체육회는 직선제로 하고 임기 제한도 하는데, 다른 가맹단체나 지역단체는 어떻게 하나”라고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최 장관은 “대한체육회부터 정관을 개정해서 적용 중이다. 앞으로 시도 가맹단체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유 회장은 “선거법을 개정하고 있다. 2029년 1월에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기점으로 각 종목 단체, 지방체육회장 선거에도 직선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각 종목 단체와 지방체육회에 선거 규정과 관련해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육단체 내에서 불공정, 불이익한 부분을 뿌리 뽑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 과정에서 선수와 지도자의 목소리가 결여돼 있다. 민주적으로 선수와 지도자, 현장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면 그 누구도 평가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각 체육단체가 민주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게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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