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대만 가오슝시의 한 아파트 지하 기계식 주차장에서 2년 넘게 몰래 거주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대만 매체 EBC 등에 따르면 전날 가오슝 경찰은 71세 남성 궈모 씨를 무단 침입·점유 혐의로 체포했다. 궈 씨는 3년 전 법원 경매로 아파트가 넘어간 뒤 지하 주차장에 침대와 의자, 선풍기 등 생활용품을 설치하고 전기를 무단 사용하며 2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아파트 5층 거주민이자 관리인이었던 궈 씨는 퇴거 명령 이후에도 주차장 출입용 리모컨을 보유하고 있어 자유롭게 출입하며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집주인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부동산 중개인이 현장을 확인하며 드러났다. 집주인은 “아파트를 팔고 싶었는데 주차 공간이 점유돼 난감하다”라고 토로했으며, 중개인 역시 “궈 씨가 주차 공간은 모두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관리위원회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증거를 확보했으며, 전력 절도와 무단 점유 혐의로 궈 씨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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