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싸움 붙인 뒤 폭행”…청주 ‘집단 학폭’ 정황

[앵커]

충북 청주에서 집단 학교폭력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중학생 무리가 피해 학생에게 싸움을 강요하고, 무릎을 꿇고 빌게 시켰다는 내용인데요.

교육 당국은 어제(15일) 학교폭력 심의위를 열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놀이터에 중학생들이 모여들고, A학생이 동급생과 주먹을 주고받습니다.

심판 역할을 하는 학생이 싸움을 말리는가 싶더니, 곧 다른 싸움을 부추깁니다.

싸움이 끝나고 주저앉은 A학생에게 또 다른 학생이 다가와 밀치고 둘러쌉니다.

한동안 둘러싸인 A학생은 구석으로 가 무릎을 꿇고, 곧 다른 학생에게 걷어차입니다.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학교폭력 정황이 나왔습니다.

A학생 보호자는 “동급생들이 강제로 싸우게 했다”며 자녀가 “지금도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합니다.

<A학생 보호자> “아이가 울더라고요. ‘죽고 싶습니다’라는 표현을 써서 저도 깜짝 놀라서 아이를 봤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죽고 싶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손가락질한다’고”

A학생 보호자는 해당 학교에 이 사실을 알리고 주동자 등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동자 등에 욕설을 한 A학생 보호자 지인이 아동 학대 혐의로 맞고소 당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A학생 보호자> “(가해 학생 측이) 아동 학대로 (고소) 하겠습니다. 형사고소를 취하해달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계속 형사고소 이것을 물고 늘어지니. 사과와 반성이 먼저인데….”

신고를 받은 교육 당국은 조사에 착수하고 지난 15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폭행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

교육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학폭 심의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며,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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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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