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유력 용의자로 체포됐던 20대 남성이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피터 네론하 로드아일랜드주 법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살인범이 아직 밖에 있다”며 용의자 석방 사실을 밝혔다.
그는 “수사를 하다 보면 상황을 정리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야할 때가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정확히 그런 일이 벌어졌다. 증거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14일 오전 프로비던스에서 약 32㎞ 떨어진 호텔에서 총격 용의자 24세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번복하고 석방한 것이다. 자세한 경위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날 총격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짧게 잡힌 용의자 모습을 토대로 수사를 재개했으나, 아직 추가 영상이나 유의미한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네론하 장관은 “브라운대 해당 건물에는 카메라가 많지 않았다. 유용한데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영상은 없다”고 밝혔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시민들에게 영상 제출을 호소했다.
브라운대가 모든 수업과 시험을 취소한 가운데, 로드아일랜드대·로드아일랜드 커뮤니티칼리지·브라이언트대 등 로드아일랜드주 내 주요 대학은 15일 예정됐던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프로비던스 경찰 당국 발표에 따르면 범인은 13일 오후 9㎜ 권총을 들고 브라운대 공과대학 건물 강의실에 침입해 40여발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이날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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