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이번주 올해 마지막 금융회의…금리 인상 전망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실시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현지 언론들은 0.25%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현지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할 방침을 이미 결정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금리를 0.25%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0.75%가 된다.

일본에서는 1995년 9월 이후 기준금리가 0.5%를 넘은 적이 없다. 따라서 금리는 약 30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앞서 지난 1일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적극 재정, 금융 완화를 지향하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내각이 지난 10월 출범한 후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만일 금리 인상을 보류해 엔화 가치가 급락한다면 수입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물가 대책을 중시하는 정부는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을 용인하는 자세”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0%로, 상슬율은 3년 7개월 연속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를 웃돌았다.

현재 일본의 고물가 현상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영향도 크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달러 당 157엔대까지 급격하게 진행된 엔저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본은행은 주가 폭락, 정국 혼란 등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는지 주시한 후 19일 최종적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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