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우선 사람이 똑똑하다”면서 “이거(대통령직)를 정말 오래 하고 싶어 했던 분인데, 하고 싶었던 분이 똑똑하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3일 대전문화방송(MBC) 공개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후원 회원의 날 행사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 대통령이) 지난 6개월 동안 굉장히 어려운 고비를 상당히 잘 넘겼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최근 몇 달 동안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왜 권한이 있는데 뭘 안 하고 말만 하고 있다”라며 “백날 토론만 하고 있지 말고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드는 법이든 뭐든 입법안을 내서 자기들이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이 법조계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민주당이 속도조절에 들어간 움직임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실과 의견에 맞네, 안 맞네 왜 그런 소리를 하냐”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거를 왜 당에서 마음대로 하냐’고 할 분도 아니고 본인 의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의원들이 당원들 뜻을 모아서 했으면 내가 받아들여야지’ 할 분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유 전 이사장은 “그리고 무슨 정무수석이나 이런 분들이 왜 이렇게 말이 많냐?”라며 “말을 하지 말고 일을 하시라고”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여당은 여당답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쪽에 초점 맞추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 몇 달처럼 흐리멍덩한 태도를 취하면 취할수록 조국혁신당은 기회가 생긴다”며 “조국혁신당은 매운맛 민주당이다”라고 진단했다. 또 “민주당이 이대로 가면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붙으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사법부 개혁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3일 대법원에 모여서 무슨 얘기하셨는지 알고 싶다. 제가 볼 때는 명백하다”며 “(불법 계엄을) 그대로 하려 했던 거다. 이분(법관)들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에 하나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죄 판결이나 공소기각 결정을 한다 해도 놀라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다른 결과가 나와도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했다.
또 “지금 제일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건 법원”이라며 “법원의 가장 큰 에러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법원이) 우리는 곧 신이야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저는 ‘너 뭐 돼?’ 이렇게 한마디 하고 싶다.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지금부터 대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대해서는 “평생 한국 언론, 재래식 언론 아래서 60년 넘게 살다가 최근 몇 년 동안 뉴미디어를 보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해방감을 느끼면서 금년을 보냈다”며 “재래식 언론이 가지고 있던 저널리즘 독점권이 지금 그냥 깨진 거다. 새로운 미디어 언론, 당사자 언론이 나타나서 그 전에 없던 공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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