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와 여수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15일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시의회 청사 1층 공감 뜨락에서 ‘여수MBC 지키기 대시민 토론회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는 범대위 공동위원장인 정기명 여수시장과 백인숙 시의장, 범대위 회원, 시민과 시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1부 대시민 토론회와 2부 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시민 의견을 배제하고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여수MBC 순천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MBC는 지금이라도 시민들께 사죄하고 대화에 나서라”며, “대화를 통해 시민적 합의만 이뤄진다면 시는 어떠한 제안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는 만큼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백인숙 의장은 “여수MBC는 지반 반세기 동안 여수 시민의 사랑과 후원으로 성장한 지역 대표 방송사”라며 “다매체 시대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소도시 여수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이었는데도 순천 이전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의 대회 참석자들은 여수시의회를 출발해 KB국민은행과 구 송원백화점, 해양경찰서, 여수MBC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5㎞ 구간에서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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