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진상 손님에게만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알바생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한 카페 업주의 사연이 화제다.
1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상 손님한테만 불친절한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카페를 운영 중인데, 제가 봐도 단골인 진상 손님이 한 분이 계신다”며 “그 손님은 본인에게만 농담인 이야기를 자주 꺼내고 잔잔한 요구를 많이 하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 잘하는 알바생이 있는데 이 손님을 대할 때 불친절 게 너무 티가 난다”면서 “전체적인 서비스는 다른 손님 대하는 것과 같은데 말투가 ‘네, 안 돼요’ 등 단답형”이라고 털어놨다.
평소 알바생은 A씨가 부탁한 일은 물론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히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A씨는 “다만 알바생이 원래 생글생글 웃는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진상 손님 대할 때만 유독 틱틱 거리는 것 같은데 막상 얘기를 꺼내면 기분 나빠할까봐 고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느 날에는 진상 손님이 “저 알바생은 정이 너무 없다, 이러면 소문 금방 난다”고 A씨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정신없이 바빠서 그랬을 것”이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A씨는 “알바생에게 한 번쯤 이야기를 하는 게 낫냐”며 “솔직하게 얘기했다가 일을 그만둘까 겁난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진상을 대처해 주셔야지, 알바한테 바라는 건 너무하다” “일 잘하는 알바 구하기 힘들다” “내 식구가 제일 먼저다” “단골이라고 해봤자 카페에서 몇십 몇백 팔아주는 거 아닌데 알바생 잘 챙겨라” 등 대체로 알바생을 두둔하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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