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샛별 이나현(한국체대)이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이나현은 13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하마르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5초99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1분15초39로 3위에 오른 마릿 플레데뤼스(네덜란드)에는 0.60초 차로 뒤졌다. 1분14초39로 금메달을 딴 다카기 미호(일본)와는 1초60 차였다. 펨케 콕(네덜란드)이 1분14초73을 기록하고 2위를 차지했다.
500m가 주 종목인 이나현이 올 시즌 월드컵 1000m에서 ‘톱5’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대회 1000m에서 이나현은 1차 대회 11위, 2차 대회 13위, 3차 대회 8위였으나 이번에는 5위 이내 진입에 성공했다.
랭킹 포인트 40점을 보탠 이나현은 총점 132점으로 월드컵 랭킹 9위로 올라섰다.
이나현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출전권을 무난히 거머쥘 전망이다.
ISU는 월드컵 1~4차 순위를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나눠준다.
남녀 500m와 1000m, 1500m는 월드컵 랭킹으로 21명, 기록으로 7명에게 올림픽 쿼터를 배분한다. 국가별로 최대 3장의 출전권이 돌아간다.
ISU는 스피드스케이팅 세부 종목 월드컵 랭킹과 기록 등을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 명단을 확정,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함께 여자 1000m에 나선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57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랭킹 12위인 김민선도 여자 1000m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단거리의 쌍두마차를 이루는 이나현과 김민선은 14일 주 종목인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다. 올림픽 이전 마지막 월드컵 레이스다.
여자 500m 월드컵 랭킹에서 이나현이 7위, 김민선이 15위다. 여기에 유망주 정희단(선사고)이 28위에 올라있다.
이나현은 여자 500m에서는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김민선은 월드컵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17위에 그쳤지만,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13위에 자리한 뒤 3차 대회에서 7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는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김민선은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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