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에 종전안 3개 문서 전달…’재건’ 첫 실무회담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10일(현지 시간) 미국 측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에 대한 수정안을 전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미국의 평화 계획 초안에 대한 항목별 답변을 미국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수석 협상가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문서를 전해줬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번 답변에는 전체 합의를 ‘실행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한 의견과 수정 제안이 담겼다”며 “영토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과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평화 협정의 기본 틀과 안보 보장, 재건 계획 등 3개 문서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문서는 미국이 제시한 28개항을 20개항으로 줄인 것이고, 두 번째 문서는 이른바 유럽의 ‘의지의 연합’과 미국의 실질적·법적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에 의회 승인과 나토 조약 5조(집단방위)에 준하는 수준의 보장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프랑스·독일 정상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꽤 강경한 어조로 통화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 측이 이번 주말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동을 제안했지만 그것은 그들이 어떤 결과를 갖고 오느냐에 달렸다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재건 및 경제회복 계획 문서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 실무 회담을 개최했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랠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쿠슈너가 참석했고, 우크라이나 측에선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율리야 스비리덴코 총리, 세르히 키슬리차 외무차관이 자리했다.

아울러 양측의 고위 군사 관계자들은 11일 화상 회의를 열고 미국 평화안의 세부사항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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