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군정보국 “미국이 안보 위협” 보고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덴마크 국방정보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덴마크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평가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방정보국은 연례 평가 위협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가 덴마크 안보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자국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고율 관세 위협을 포함한 경제력을 사용하고, 이제는 동맹국을 상대로도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중국과 경쟁에 점점 더 집중하면서 유럽 안보의 보증인으로서 역할이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유럽이 방위를 스스로 책임지라고 촉구하면서 유럽이 문명적 말소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비난했었다.

미 정부는 또 유럽 전역에서 이민에 반대하고 민족주의를 촉진하는 극우 정당들을 지지함으로써 ‘저항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유럽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덴마크 국방정보국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변화가 유럽에 “딜레마”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를 합병할 것이라고 공개 천명하고 그린란드에서 정보 활동을 펴는 미국 때문에 덴마크가 곤란한 처지에 빠져 있다면서 군정보국이 미국의 위협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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