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독일 총리, 트럼프 유럽 맹공에 “미국 의존 줄여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유럽이 개방적 이민정책과 과도한 규제로 ‘문명 소멸’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 가운데 유럽연합의 중추국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견해를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현지시간 10일 미국 정부의 비판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일부는 납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는 유럽적 관점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인들이 유럽에서 민주주의를 구하려 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만약 그럴 필요가 있으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스스로의 방어를 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한 점은 인정하며 “유럽과 독일은 안보 정책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좀 더 독립적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 확고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독일로 초청했다면서, 그가 내년에 독일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이 이민 정책에서 실패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쇠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 대해선 “너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보이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것이 그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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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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