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48개국 중 7번째로 짧은 이동 거리를 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한국 시간)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48개 국가의 조별리그 경기 이동 거리를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96마일(약 637㎞)로 48개 참가국 중 7번째로 짧다.
가장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국가는 이집트로 238마일(약 383㎞)에 불과하다.
그다음으로 D조 파라과이(309마일·약 497㎞), I조 프랑스(334마일·약 538㎞), L조 파나마(336마일·약 541㎞), I조 세네갈(336마일·약 541㎞), 노르웨이(341마일·약 549㎞) 순이다.
개최국 멕시코는 580마일(약 933㎞)로 한국보다 더 많이 이동해야 한다.
한국은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D 팀과 함께 A조에 속했다.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D, 멕시코와 1~2차전을 치른 뒤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벌인다.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BBVA 스타디움은 6월 기온이 최대 41도까지 올라 무더위가 걱정이다. 하지만 이동 거리가 적은 건 장점이다.
또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는 비행기로 1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동 부담을 덜면서 선수단 컨디션 관리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훨씬 유리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첫 상대인 유럽D는 과달라하라에서 1차전을 치른 뒤 미국 애틀랜타로 이동해 남아공과 2차전을 벌인다. 그리고 다시 멕시코시티로 와서 멕시코와 3차전을 갖는 죽음의 일정이다.
이동 거리는 2811마일(약 4524㎞)로 한국의 7배다.
남아공도 멕시코시티-애틀랜타-몬테레이를 이동하는데, 무려 2440마일(약 3927㎞)에 달한다.
48개 참가국 중 가장 이동 거리가 긴 국가는 B조에 속한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국 캐나다와 1차전을 치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차전, 미국 시애틀에서 3차전을 벌인다. 3144마일(약 5060㎞)을 이동해야 한다.
유럽A에는 이탈리아, 북아일랜드, 웨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속했다.
J조의 알제리도 캔자스시티-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를 오가며 참가국 중 두 번째로 많은 2972마일(약 4783㎞)을 오가야 한다.
한편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이동 거리가 길었던 대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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