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마감…다우 0.4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9포인트(0.35%) 내린 6846.51로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2포인트(0.14%) 낮은 2만3545.90으로 마무리됐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5.48포인트(0.45%) 빠진 4만7739.51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신하고 있음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내년 인플레이션 흐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기조 유지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연준이 이번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음에도 ‘벤치마크(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0.016%포인트 오른 3.587%, 10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4.171%, 30년물 금리는 0.018%포인트 오른 4.811%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 향후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해야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월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솟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9~1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결정되면 기준금리는 3.75~4.0%에서 3.5~3.75%가 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기대는 약 90% 수준이다.

이 같은 기대 속에서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 전까지 4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4거래일 중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스티븐 콜라노 인터그레이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지난 1~2주간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며 “만약 극히 드문 이유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2~3% 급락할 것”이라고 봤다.

2026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금리를 내렸고 이제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파월 의장 임기가 5월 만료된다는 점도 그가 다소 중립적 태도를 취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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