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관련해 50개 주정부가 동일한 기준을 채택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AI 분야를 계속 선도하려면 반드시 하나의 규칙만 있어야 한다”며 “현재 우리는 이 경쟁에서 모든 국가를 앞서고 있지만 50개주가 규칙과 승인 절차에 관여하면 우위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악의적 행위자”라고 적었다.
주정부별로 상이한 규제를 적용할 경우 “AI는 태동단계에서 파괴될 것이다”면서 “이번주 단일 규칙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무언가를 할 때마다 50개의 승인을 받도록 기대할 수는 없다. 그것은 결코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규칙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AI 시장 선도에 방점을 찍은 만큼 개발 업체에 부담이되는 규제를 해소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I 관리를 위해 별도 입법에 나선 주정부들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AI 플랫폼이 이용자 연령을 확인하고, 인간이 아닌 챗봇과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이용자에게 확인시키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미성년자는 AI 생성 성적 이미지를 보지 못하도록 하고, 불법 딥페이크로 이익을 취하면 최대 25만달러 벌급을 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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