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한 달 만에 415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 2차전지주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장 후반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4100.05)보다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0.22%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한때 4081선(-0.46%)까지 밀렸지만, 장중 상승 전환해 고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85억원, 53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6%), 금속(2.64%), 운송장비·부품(2.20%) 등이 강세를 보였고, 보험(-2.49%), 기계·장비(-2.20%), 의료·정밀기기(-1.9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1%), SK하이닉스(6.07%), LG에너지솔루션(5.99%), 삼성전자우(0.50%), 현대차(0.16%), 기아(1.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3%), 두산에너빌리티(-4.48%), KB금융(-2.14%)이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에코프로그룹주 등 다른 2차전지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오전 중에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였으나, 오후 들어 중국 수출 호조와 반도체 강세 확대로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2차전지, 로봇, 방산, 조선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 폭 확대 영향이 컸다”면서도 “코스닥은 바이오 약세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4.74)보다 3.05포인트(0.33%) 상승한 927.7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81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6억원, 191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0.33%), 에코프로비엠(8.52%), 에코프로(21.26%), 레인보우로보틱스(1.60%), HLB(1.02%)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1.99%), 리가켐바이오(-1.35%), 코오롱티슈진(-3.37%), 펩트론(-6.32%), 리노공업(-0.31%)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8.8원)보다 1.9원 내린 1466.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