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상 받은 공무원들’…단양군 공모전 눈길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이 업무 중 실수한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한 공무원들에게 상을 줬다.

군은 공직생활 실수경험담 공모전 수상작 9편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익명으로 제출한 9건 등 58개 실수경험담이 경합한 이번 공모전은 내·외부 심사위원 5명이 충실성, 가독성, 활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최우수상은 김진미 축수산팀장의 ‘사람을 위한 자리, 실수에서 배운 길’이 차지했다. 실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직접 사과했던 경험과 이를 계기로 작은 일 하나까지 끝까지 확인하는 업무습관을 갖게 된 사연이다.

우수상에는 박종미 복지정책팀장(아찔한 오찬 예약 분투기), 김용진 주무관(토지소유자가 아닌 사람과의 협의, 그 끝은 행정심판이었다), 이미선 인구정책팀장(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민원인 응대법)이 받았다.

장려상 수상작은 사건·사고형 실수담과 성찰과 반성의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들이다.

군은 수상작 등 실수경험담을 수기집으로 제작해 공유하면서 신규 공무원 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실수로부터 배우는 행정 교과서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실수경험담 공모전은 실수마저 조직의 성장 자원으로 전환하는 군의 새로운 행정문화 모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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