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선 미국과 당사국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일주일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종전 논의는 영토 문제 같은 대표적인 쟁점들을 두고 물밑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종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주했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일주일 만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만남을 통해 러시아에 유리하게 설정됐던 기존 종전안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만큼 양측의 협의는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기존과 다름 없었습니다.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다시는 전쟁을 겪지 않고 국민들에게 막대한 번영을 창조하는 장치와 미래로 나아갈 길을 찾는 겁니다. 국가 재건 뿐 아니라 놀라운 경제 발전의 시대로 접어드는 겁니다.
우크라는 비리 의혹으로 사임한 비서실장 대신 국방장관을 지냈고 과거 러시아와의 협상 경험도 풍부한 인물을 대표단의 새 얼굴로 세웠습니다.
<루스템 우메로프/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안보, 또 우크라에 대한 침략의 재발 방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 만남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해 종전안을 상당 부분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는 루비오 장관의 말처럼 최종안을 확정짓기 위해 당사국 러시아와 우크라 간의 접점을 찾는 일은 험난해 보입니다.
영토 문제와 안전 보장을 위한 세부안을 조율하는 것이 쟁점인데 미국과 우크라가 만든 수정안을 러시아가 수용할지도 관건입니다.
최근 러시아와의 통화 유출로 곤경에 처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위트코프는 조만간 수정한 종전안을 들고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종전 협상에 임하는 동시에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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