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발표한 핵무기 실험 재개 방침을 31일(현지 시간) 거듭 확인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러라고 저택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전용기)에서 수십년 만에 미국 내에서 핵폭발 실험을 재개하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곧 알게될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몇가지 실험을 할 예정이다”며 “다른 다라들이 그것이 하고 있다. 그들이 하고 있다면 우리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한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무기 실험은 1992년이 마지막이며, 이후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핵전력을 평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핵실험을 진행 중이며, 곧 미국이 따라잡힐 우려가 있어 실험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실제로는 러시아와 중국은 수십년간 핵실험 유예(모라토리엄)를 준수해왔다”며 “일부 관료들은 러시아가 최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과 어뢰 시험비행을 실시했다는 보고를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극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무기체계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었고, 이번 시험에는 핵폭발이 수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