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또 ‘차(茶)’ 위장 마약…”유입 경로되나”

[앵커]

제주 해안가에서 또다시 대량의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엔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무려 3만 3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케타민이 발견됐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애월읍의 해녀 탈의장이 보이는 해안가입니다.

지난 24일 바다를 따라 돌무더기가 늘어선 이곳에서 정체불명의 포장물이 발견됐습니다.

제주 광치기해변, 함덕에 이어 이번엔 애월읍 해안가에서도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바다 쓰레기를 정리하던 마을 바다환경지킴이가 중국어로 ‘차(茶)’라고 적힌 포장지를 발견해 즉시 해경에 신고한 겁니다.

<한재민 / 인근 상인> “아침에 경찰분들이 걸어서 밑에 내려가서 보는 것 보고. 정자가 있는데 경찰차랑 큰 승합차가 있더라고요. 밤에 또 똑같이 경찰차가 와서….”

발견된 포장물은 즉시 국과수로 이송됐습니다.

<김영범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 마약수사대장 경위> “마약류 의심 물질이 발견되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케타민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포장지는 지난 9월 제주 서귀포시 광치기해변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르지만, 지난 10월 포항의 한 해변에서 나온 마약의심 물질과는 유사한 형태였습니다.

케타민 포장물이 해안가에서 발견된 바로 그날, 30대 중국인이 필로폰 약 1.2㎏을 차 봉지에 숨겨 제주로 밀수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 중국인은 28일 제주시 소재 호텔에서 체포됐습니다.

최근 잇따라 6만 6천 명이 투약 가능한 케타민과 4만 명이 투약 가능한 필로폰이 발견되면서, 제주가 마약 유입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이예지]

#마약 #케타민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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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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