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토마호크 우크라 지원 여력 있다” 트럼프에 보고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국방부가 토마호크 미사일 보유량이 충분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시했으나 트럼프가 이달 초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지원을 거부했다고 미 CNN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달초 백악관에서 열린 젤렌스키와 회담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물건들을 그냥 내주고 싶지 않다”며 젤렌스키의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미 합동참모본부는 회담 며칠 전 백악관에 토마호크 미사일 보유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전달했었다.

트럼프는 앞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입장을 바꿨다.

푸틴은 트럼프에게 토마호크가 러시아 주요 도시를 타격하면 전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면서 미·러 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사일 제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상태며 미 정부는 지원 명령이 있을 경우 우크라이나에 신속히 미사일을 제공할 방법을 마련해두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보유량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을 어떻게 훈련하고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작전상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주로 함정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를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발사하는 방법이다. 미 해병대와 육군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지상 발사대를 개발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발사대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유럽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한 관계자는 영국이 제공한 스톰 셰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현대식 나토 항공기에 맞춰 설계된 그 미사일을, 구소련 시절의 노후 전투기들에 통합시켜 사용하는 방안을 스스로 개발한 일을 예로 들며 낙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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