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에 놀란 장수연·최가빈 “순간 돌풍, 처음 생각한 대로 쳐야”

[제주=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장수연과 최가빈이 제주도의 강한 바람에 혀를 내둘렀다.

두 선수는 31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결과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를 꿰찬 고지원과는 3타 차다.

이날 장수연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 최가빈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반면 고지원은 고향 제주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장수연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바람 부는 날 언더파를 기록해서 기쁘다”면서도 “돌풍이 불 때가 종종 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불 때 생각이 많아지는데, 처음 생각한 것을 믿고 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가빈도 “바람이 별로 안 부는 것 같은데 순간적인 돌풍이 있었다. 안 보이고 안 느껴지는 바람이 있어서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며 “바람은 감이다. 느껴지는 강도와 볼 탄도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내 감을 믿고 쳐야 한다”고 짚었다.

주말에는 더욱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어 선수들이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내일 고지원과 한 조로 엘리시안 제주를 누빈다.

장수연은 “긴 파 퍼트를 남기고 싶지 않다. 샷도 오늘보다는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최가빈은 “쇼트 퍼트를 보완하고 싶다. 오늘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1개 놓쳤다. 스윙 밸런스가 무너진 것도 체크하겠다”고 각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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