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열흘간 160만명 찾았다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방문객이 160여 만명으로 잠정집계됐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란 주제로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열흘간 안동시 전역에서 펼쳐졌다.

국내외 200여 팀이 참여하고, 관람객 160여 만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축제 기간 내내 하회별신굿탈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가산오광대 등 한국 대표 전통 탈춤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현장 하회마을에서 탈춤이 펼쳐지고,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한국 탈춤의 해학과 풍류를 체험했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열린 하회선유줄불놀이는 450년 전 양반문화 정취를 재현하며 강물 위로 쏟아진 불빛과 낙화 향연으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올해 축제에는 27개국 60여 해외공연단이 참가해 세계 각국 전통춤과 민속예술을 선보였다.

다양한 나라의 공연단이 각국 문화와 색깔로 무대를 채웠다. 원도심과 전통시장에서 열린 거리공연은 관객과 무대 경계를 허물며 도시 전체를 축제 무대로 확장시켰다.

해외공연단이 복지시설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 ‘세계의 탈춤, 마음을 잇다’ 프로그램은 문화 향유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함께 나누는 문화복지 가치를 보여줬다.

국립경국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탈놀이단 ‘천태만상’은 ‘세상의 모든 얼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주제로 퍼레이드와 거리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전국 대학생 탈춤공연단(숭실대 백수왕놀이패, 중앙대 한백사위, 경성대 노릇바치, 동서대 시우터)도 젊은 세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탈춤 공연으로 세대 간 문화 교류의 장을 넓혔다.

올해 축제는 축제장부터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동선 속에서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안동다운 축제’ 모델을 완성했다.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 미디어 조명 연출이 이어지며 어느 곳을 가도 축제를 느낄 수 있는 도시형 축제를 만들었다.

전체 상가 중 지역 상인이 87% 이상 참여해 축제를 대표하는 메뉴 45종을 선보였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한 지역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축제였다”며 “한층 진화된 퍼레이드와 축제와 연계한 45종의 메뉴, 흥행을 이어나가는 줄불놀이는 안동만의 색을 분명히 드러낸 성과”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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