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식물로 만든 ‘참치회’ 내놓는다…진짜보다 싸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식물성 참치가 개발돼 화제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DM 미쓰이제당이 식물성 참치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곤약의 원료인 곤약감자와 해조류 등으로 만들었으며, 대나무 식이섬유를 배합해 참치와 유사한 식감을 재현했다. 식이섬유는 100g당 약 6g이 포함되어 있어 우엉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가격은 1㎏당 2000엔대로, 진짜 참치보다 저렴하다. 8월 시점 도쿄의 도요스 시장 참치 도매가는 1kg당 3262엔이었다.

임산부나 고령자 등 건강상의 이유로 회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병원이나 요양 시설에 2026년부터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DM미쓰이제당은 신규 브랜드 ‘오사카나 카쿠메이(おさかな革命·물고기혁명)을 출범하고, 참치풍 맛 가공식품으로 해당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자회사인 식품 첨가물 제조사 타이쇼 테크노스의 기술을 활용해 참치다운 외관과 식감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2028년에는 연간 약 10t 정도의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DM미쓰이제당은 회를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체 식품으로 판매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책임자 사업개발부의 신 키요타카 씨는 “(고령자나 임산부 등) 회를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요양 시설에서는 식중독 등의 위험을 우려해 회류의 생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적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온난화 및 어업 인구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식물성 회를 취급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수산 가공의 아즈마 푸즈는 소매용으로 네기토로나 연어 제품을 판매 중이다. 2024년에는 일본 햄이 곤약 가루로 만든 회 제품을 업무용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닛신식품홀딩스는 대두 등 식물성 원료로 장어를 개발했다. 알갱이 형태의 대두 단백질과 식물성 유지를 사용해 3층 구조로 장어의 질감과 맛을 재현했다. 2024년에는 간토 지방 등 일부 지역에서 장어 덮밥을 희망소비자 가격 369엔으로 출시했다. 반응이 좋아 2025년 7월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높은 가격이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즈마 푸즈의 식물성 참치 제품은 230g에 990엔으로, 진짜 참치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생산량이 적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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