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러시아 외교관 여권 소지자 입국금지 발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체코 정부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외교관 여권 소지자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타임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외무부는 이날 보안 이유를 우려로 국제공항에서 러시아 외교 및 공무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얀 리파프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국에서 인증 받은 러시아읜의 입국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외교관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외교 네트워크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원 네트워크를 은폐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우리의 안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에 솅겐 지역 내 러시아 외교관의 자유로운 이동도 중단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다니엘 드레이크 체코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번 조치가 “즉각적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체코가 이러한 조치를 유럽연합(EU) 내에서 가장 먼저 채택했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후 각국에선 공작 의혹이 있는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교, 공무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체코가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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