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실수니 괜찮다”…’문콕’ 수리비 안 받은 울산 차주 화제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울산에서 한 아이가 하차를 위해 문을 열다가 차량에 흠집을 냈는데도, 피해 차주가 “아이가 그랬다면 용서된다”며 수리비를 받지 않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이 문콕 사고에 다 용서된다고 답한 울산 차주의 감동 선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와 아내는 아이들 차량 승하차 시 문을 여닫아주는데, 지난 일요일 밤 작은아들이 혼자 문을 열다 옆 차량에 꽤 심한 흠집을 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차량 문 쪽에 난 상처가 선명하게 담겼다.

이에 A씨는 사과의 쪽지와 함께 연락처를 남겼고, 이후 차주로부터 두 차례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차주는 문자에서 다음 날 오전 8시 45분께 “아이가 그랬다면 괜찮다. 좋은 하루 보내라”라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오후 7시 54분께에는 “아이가 그랬다면 다 용서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A씨는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전화 통화도 시도해 봤지만 받지 않으시고 문자로만 답변을 주시더라.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분이 계신다니, 너무 감동적인 충격을 받았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콕 정도가 아닌데 아이라고 용서해 주다니 차주가 대인배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 “아이와 부모가 꼭 기억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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